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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소식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9, <WHAT THE F_mily>·<까마귀 숲>·<모나리자와 함께> 3개 작품 선정

사진=라이브㈜ 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콘텐츠 제작사 라이브㈜가 주관하는 2024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의 일환인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이하 글로컬)>가 시즌9 공모에서 22:1의 경쟁률을 뚫고 기획∙개발 과정에 참여하는 3개 작품(팀)을 발표했다.

<글로컬> 시즌9는 지난 5월 13일부터 6월 13일까지 1개월 간 스토리움을 통해 서류 접수를 진행했다. 이후 1차 서면 심사와 2차 대면 심사를 통해 참신성, 대중성, 예술성, 무대화 적합성, 해외 진출 및 OSMU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작품을 평가했다. 특히 국내를 넘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작품을 개발한다는 <글로컬>의 취지에 부합하는 작품을 발굴하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공모에 접수된 총 67개 작품 가운데 1차 서면 심사를 거쳐 9개 작품이 선정되었고, 2차 대면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3개 작품이 선정되었다.

 

뮤지컬 <WHAT THE F_mily>(극작 노승연, 작곡 김치영)는 남보다 못한 부모에게서 도망쳐 새로운 가족을 찾아 나선 소년이 복권 당첨자에게 숨겨진 자식인 척 접근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어른과 아이를 주인공으로 한 색다른 버디물로, 상처를 지닌 인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하며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

뮤지컬 <까마귀 숲>(극작 석혜미)는 흑사병이 유행하던 17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환자 격리소에서 일하는 소년이 우연히 망자의 집을 수색하는 ‘죽음의 조사관’이 감춰온 비밀을 알게 되는 이야기다. 작품은 죽음의 공포 앞에서도 더 약한 이에게 손을 내미는 용기의 가치를 이야기하며,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온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만든다.

뮤지컬 < 모나리자와 함께>( 극작 김주영, 작곡 정규원)는 투명 인간 취급을 받던 루브르 박물관의 경비병이 관심을 끌기 위해 명화 ‘모나리자’를 훔쳐 달아나는 이야기다. 시선을 받고 싶은 경비병과 시선에서 벗어나고 싶은 ‘모나리자’, 정반대의 캐릭터가 만나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타인의 관심을 얻기 위해 분투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풍자한다.

2차 질의응답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은 “독특한 소재의 작품이 많았고 장르 또한 판타지, 미스터리, 코미디, 성장 드라마 등 다양했다. 특히 선정된 3개 작품은 신선한 소재와 시의성 있는 주제가 잘 어우러졌다. 국내외 관객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라고 심사평을 남겼다.

<글로컬> 시즌9에 선정된 3개 작품(팀)에게는 작품별로 창작 지원금 5백만 원과 기획∙개발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7월부터 10월까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뮤지컬 전문 프로듀서의 코칭을 받을 수 있는 ‘닥터링 프로그램’과 창작자가 희망하는 연출가, 극작가, 작곡가 등 뮤지컬 업계 전문가에게 1:1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전문가 멘토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밖에도 세계 뮤지컬 시장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글로벌 특강’, 뮤지컬 창작진 및 타 장르 전문가가 작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창의∙창작 특강’, 뮤지컬 배우와 연출가가 대본을 읽고 피드백을 주는 ‘테이블 리딩’ 등 체계적인 기획∙개발 프로그램이 원스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작가 개인 지원자에게는 현업 작곡가 매칭이 지원된다.

기획∙개발 과정 이후에는 중간 평가를 통해 최종 1개 작품(팀)을 선정해, 쇼케이스 공연을 개최한다. 쇼케이스를 준비하는 창작자에게는 별도의 창작 지원금 2백만 원과 함께 프로 창작진 및 배우 매칭, 공연장 대관, 국내외 홍보, 대본 번역 등 쇼케이스 제작 전반이 지원된다. 쇼케이스에는 일반 관객뿐 아니라 국내외 공연 관계자를 초청해 향후 본 공연을 위한 제작사 매칭 및 해외 진출을 논의할 예정이다. 쇼케이스에 선정되지 않은 2개 작품(팀)에도 국내외 제작사 매칭 및 추가 멘토링 등 후속 지원을 이어간다.

 

2015년에 시작돼 올해로 아홉 번째 시즌을 맞은 <글로컬>은 국내외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글로컬(Global+local) 창작 뮤지컬을 기획∙개발하여 국내 공연은 물론 해외 진출까지 추진하는 창작 뮤지컬 공모전으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라이브㈜가 주관한다.

사진=라이브㈜ 제공


시즌1 최종 선정작인 뮤지컬 <팬레터>는 2016년 초연 이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7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됐고, 2018년에는 국내 창작 뮤지컬 최초로 대만 ‘내셔널 타이중 시어터(National Taichung Theater)’에서 오리지널 초청 공연을 진행, 최고 객석 점유율 99%를 기록하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우수성을 알렸다. 2019년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삼연과 2021년 코엑스아티움 사연을 마쳤으며, 2022년 중국 상해문화광장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진행했다. 또 2023년에도 중국 상해문화광장 재연 공연을 비롯하여 투어 공연 중이다.

시즌2를 통해 개발된 <마리 퀴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8 공연예술 창작 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부문으로 선정되어 트라이아웃 공연을 올렸다. 이듬해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19 K-뮤지컬 로드쇼’를 통해 중국 상하이 문화광장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했고, 이어 ‘2019 공연예술 창작 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창작 뮤지컬 부문으로 선정되어 2020년 2월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초연을 올렸다. 같은 해 7월, 홍익대학교 아트센터에서 작품 규모를 키운 재연을 성공리에 마치면서 스테디셀러 뮤지컬 대열에 합류했다. 

 

또한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작곡), 프로듀서상 5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2022년 7월에는 폴란드 음악 축제인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되어 갈라 콘서트와 공연 실황 영상 상영회를 진행하고, 페스티벌 전체 작품을 대상으로 현지 관객들과 스태프가 선정하는 그랑프리인 ‘황금물뿌리개상’을 수상하였다. 2023년에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올려 일본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2024년 6월에는 런던 채링 크로스 시어터에서 영어 버전 초연을 올려 한국 뮤지컬 최초로 웨스트엔드에서 장기 공연했다. 또한 시즌4 최종 선정작 뮤지컬 <아몬드>는 4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2022년 코엑스아티움에서 성공적으로 초연 공연을 마쳤다.

 뮤지컬 <마리 퀴리>, <팬레터>, <아몬드>, <그라피티>, <백만 송이의 사랑>, <더 캐슬>, <구내과병원>,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당신의 과녁> 등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 개발된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가 이번 시즌9에서는 어떤 작품을 배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에디터 김희선 yamstage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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