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를 대표하는 위대한 두 명의 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의 역사적인 만남을 성사시킨 연극 ‘라스트 세션(Freud’s Last Session)’이 오는 1월 7일 개막한다.
2020년 한국 초연 개막과 동시에 평단의 높은 평가와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명품 연극으로 탄생의 신호탄을 알린 작품은 더욱 화려해진 역대급 캐스팅 라인업으로 돌아와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라스트 세션’은 미국의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Mark St. Germain)이 아맨드 M. 니콜라이(Armand M. Nicholi, Jr.)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THE QUESTION OF GOD)’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으로,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을 배경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직접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작가는 실제로는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을 무대 위로 불러내 신과 종교에 대한 도발적인 토론을 야기한다. 20세기의 무신론의 시금석으로 불리는 ‘프로이트’와 대표적인 기독교 변증가 ‘루이스’는 신에 대한 물음에서 나아가 삶의 의미와 죽음, 인간의 욕망과 고통에 대해 한치의 양보 없이 치열하고도 재치있는 논변을 쏟아낸다.
작품은 오프브로드웨이에서 2년 간 총 775회의 롱런 공연을 기록, 2011년 오프브로드웨이 얼라이언스 최우수신작연극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바 있다. 2020년 파크컴퍼니에서 한국 초연으로 선보였었다. 이번 공연에는 신구 • 오영수가 ‘프로이트’ 역을, 이상윤 • 전박찬이 ‘루이스’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정신병리학자이자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 역은 초연에도 출연하며 범접할 수 없는 연기력으로 프로이트 그 자체를 연기했던 신구가 출연한다. 그는 “내 생애 도전하는 다시 없을 마지막 작품이라 할 만큼 애정이 큰 작품이었다. 열심히 했음에도 아직 아쉬운 부분이 많다. 아쉬움을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열의를 비쳤다.
또한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대체 불가 연기력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는 오영수는 “‘오징어게임’으로 주변에서 나를 많이 띄워놓은 것 같다. 자제력이나 중심이 흩어지진 않을까 염려하던 차에 품격 있는 좋은 연극을 만나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고 전하며 작품에 임하는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한편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이자 영문학 교수 ‘C.S. 루이스’ 역에는 드라마 ‘원더우먼’을 성황리에 마치고 다시금 연극 무대로 돌아온 이상윤이 “‘라스트 세션’은 내게 첫사랑과 같다. 내 인생의 첫 연극이라 그런지 의미가 남다르다”고 애정을 표하며 “다시 만난 루이스를 더욱 풍성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기에 루이스의 새 얼굴로는 다양한 무대에서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전박찬이 참여한다. 그는 “운명 같은 타이밍에 좋은 대본을 만났다”고 하며 “관객들이 이미 멋진 루이스를 만났지만 또 다른 루이스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라스트 세션’은 오는 1월 7일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막을 올릴 예정이며 11월 23일(화) 오전 11시 인터파크를 통해 1차 티켓오픈을 한다.
에디터 송양지 yamstage_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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