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주혜가 작품 선택 기준을 밝혔다.
유주혜는 최근 얌스테이지와 만난 자리에서 주로 당찬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까닭에 대해 “캐릭터를 많이 보는 편이다. 캐릭터에 변화가 많은 것을 좋아한다. 처음 볼 때는 별로 같아도 그 인물이 가진 진짜 모습, 진심을 알게 됐을 때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어’라고 이해할 수 있는 캐릭터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만의 기준으로 그 사람의 행동을 판단하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캐릭터로 관객을 설득하고, 극을 본 관객이 다른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연기가 관객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주혜는 창작뮤지컬에 주로 참여하며 자신의 이름을 관객에게 제대로 알렸다. 창작뮤지컬 만의 매력을 묻는 말에 그는 “배우로서 감사한 일이다. 같이 작품을 만들어나가는데 있어 초연이 중요한데, 먼저 연락을 준다는 것은 배우로서 저를 믿어준다는 것이니까”라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창작작품에 참여할 때 배우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배우의 목소리에 창작진은 귀를 열고 경청한다. 그렇게 작품에 자신의 목소리가 담길 때, 그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때 유주혜는 특히 더 뿌듯함을 느낀다고. 그는 “‘인정받는다’보다는 내 의견이 선택됐을 때 보람을 느낀다. 창작작품을 만들어나갈 때만 느낄 수 있는 뿌듯함이 있다”고 정리했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당차게 그려낸 배우 유주혜. 돌이켜 보면 아쉬움이 남는 작품과 캐릭터가 있다고. 지난 2009년 공연된 뮤지컬 ‘엄마의 약속’이 그랬다. 그는 “ ‘엄마의 약속’은 다큐멘터리 ‘사랑’에 소개된 실화를 바탕으로, 엄마의 투병 일기를 보면서 자란 아이의 모습을 상상하면 만들어진 작품”이라며 “그때는 저도 많이 어렸던 것 같다. ‘지금 만나면 더 잘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있다. 그때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 다시 한번 그 친구를 만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주혜는 “2018년은 정말 바쁘게 살았다. 중고차이지만 차도 구매했다. 또 ‘뱀파이어 아더’라는 작품도 만났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며 “2019년에도 지금처럼 계속 무대에 오르고 싶다. 공연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제가 하는 연기와 노래로 관객에게 감동과 여운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건 꼭 써달라. 로또에 당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공감을 자아냈다.
사진 홍혜리·에디터 백초현 yamstage_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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